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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관람 후기, 전작들과 뭐가 달라졌나?

by maymoney12 2025. 6. 16.

영화 범죄 도시 4 메인 포스터

영화 '범죄도시 4'는 국내 흥행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마동석이 다시 한번 괴물 형사 마석도로 돌아오며 전작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액션과 서사를 선보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범죄도시 4'의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 후기를 중심으로, 전작인 1~3편과의 주요 차이점,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시리즈 네 번째, 범죄도시 4는 어떤 영화였나

2025년 상반기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4>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다시 한번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서울 광역수사대 강력반 형사 마석도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들보다 한층 더 정제된 액션과, 더 무게감 있는 악역, 그리고 국내외 범죄 조직 간의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해외 마약 조직이 한국 내에 거점을 마련하려 하자, 이에 맞서 마석도와 팀원들이 잠입 수사를 벌이게 됩니다. 마약의 국내 유입과 유통을 둘러싸고, 국내 재벌 2세와 해외 범죄 조직 간의 은밀한 커넥션이 밝혀지고, 수사는 점점 더 복잡하고 위험한 국면으로 흘러갑니다. 특히 이번 편의 악역 ‘백창우’(김무열 분)는 기존 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엘리트형 범죄자’로, 지능과 자본력을 동시에 갖춘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전편들과는 다르게, 이번 4편에서는 ‘마석도 개인의 성장’보다는 팀 전체의 합과 조직력, 정보전 등이 부각되면서 영화의 구조 자체가 더욱 입체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팀원들의 개성과 활약도 자연스럽게 드러났으며, 단순히 ‘마동석 혼자 다 한다’는 구도에서 조금은 벗어난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국제 마약 카르텔과의 연결 고리, 고위층 커넥션, 언론 플레이 등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범죄 요소가 복합적으로 등장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 구조 속 범죄를 그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들

‘범죄도시’ 시리즈는 2017년 1편을 시작으로,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며 매 작품마다 대중성과 액션 스타일, 악역 캐릭터를 다르게 구성해 왔습니다. 1편에서는 윤계상이 거칠고 폭력적인 악당 장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편 강해상(손석구 분), 3편 주성철(이준혁 분)에서는 각각 사이코패스적 성향, 글로벌 스케일의 범죄를 보여주며 캐릭터 중심 서사를 강화해 왔습니다. 그에 비해 4편에서는 악역의 성격이 또 다릅니다. 김무열이 연기한 ‘백창우’는 물리력보다는 지능적 전략과 심리전을 주로 활용하는 스타일로, 영화 전체가 '힘 대 머리'라는 구도로 흘러갑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 또한 조금 더 진지하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일부 관객들은 "전작에 비해 웃음 포인트가 줄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극의 완성도와 밀도는 더 높아졌다"는 평도 많습니다. 액션의 스타일도 조금 변했습니다. 마동석 특유의 맨손 액션은 여전하지만, 총격, 추격전, 정보 해킹 장면이 어우러지면서 액션의 형태가 보다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벌어지는 하이웨이 추격전은 실제로 해외 제작팀과 협업하여 촬영되었으며, 한국 액션 영화의 기술적 진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장면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이야기 전개의 흐름이 보다 다층적입니다. 전작들은 사건 중심으로 디렉트 하게 전개되는 편이었지만, 4편은 초반 잠입 수사-중반 내통자 의심-후반 전면 충돌이라는 흐름으로 서사가 꽤 촘촘하게 짜여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액션이 아닌 이야기 구조의 탄탄함이 더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점점 ‘국민 형사’의 아이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폭력을 행사하되 그에 앞서 인간적 판단과 신념을 강조하며, 정의와 공정성이라는 가치에 기반한 인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4, 시리즈의 방향성과 미래

<범죄도시 4>는 단순히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간의 성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장르적 확장과 완성도를 향해 나아간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1~3편이 캐릭터 중심, 폭력적 해소, 시원한 액션에 집중했다면, 4편은 스토리 구조, 팀플레이, 시스템적 범죄에 대한 묘사에 비중을 더 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람 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마동석의 캐릭터가 단순히 괴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를 읽는 ‘노련한 형사’로 성장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팀원들의 서브플롯도 전보다 탄탄하게 구성되어 영화의 몰입감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물론 시리즈 팬들 중 일부는 "과거의 단순 명쾌한 구조가 더 좋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범죄도시’ 시리즈가 발전 중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외 배급 확장과 넷플릭스 글로벌 공개 등의 루트도 동시에 활용되며, 이제는 한국형 액션 범죄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6년 공개 예정인 ‘범죄도시 5’에 대한 기대도 이미 높아진 상태이며, 그 속에서 어떤 새 악역이 등장할지, 마석도는 어떤 식으로 다시 진화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범죄도시 4’는 시리즈의 전환점이자 가능성을 확장한 작품이며, 앞으로의 한국 액션 영화 제작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